솔잎강 2011. 8. 12. 22:45

 

 

사랑의 빛

이효녕


한 사람만 사랑하면서
영원하다고 말하기는 쉽지만
돌 속에 숨은 내 사랑 찾아
빛나는 보석을 만드는 것이 
내 사랑의 전부라 할지라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라
캄캄한 마지막 골목길 홀로 빛나는 외등
어둠 속에 서서 오래도록 너를 기다렸던 인연
마음에 자리 하나 만들어놓고서야
이제 사랑을 아는 나이가 되고 보니
마음이 가벼워지기 위해
몸이 무거워진 그림자 속으로
하염없이 들어오는  달빛
그렇게 은근히 빛나는 것이
사랑의 빛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가 봅니다